미물

작은 사업 하나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생각한다. 더불어 무엇이든 작은 것이나마 자기 일을 만들고 잘 해내고 있는 이들에 대한 존경심도 가진다. 내가 했던 일 역시 작은 그런 일이었지만 멀리 빠져서 보니 새삼 남 훈수 두거나 저런건 나도 하겠다느니 짜쳐서 안한다고 했던 모든 일들이 저마다 얼마나 소중하고 어렵고 위대한 일인가를 생각한다. 내가 어려도 한참을 어렸던 것이다.

자기가 무슨 작은 일이든 직접 업을 일으켜 세워 본 사람이 아니면 남의 어떤 작은 일에 대해 감히 무시하거나 야유할 자격이 없다. 물론 내 일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남의 일 평가할 자격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. 그냥 다들 잘 모르면서 아는 척 하는거지. 온전히 제 손으로 일을 일으켜 보기 전까지 그걸 자기도 맘만 먹으면 쉽게 할 수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.

시간이 갈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훈수 둘 게 없어진다. 할 말도 없고 해도 그게 정답일 리 없고 정답이 있는 지도 모르겠다. 그냥 자기 일을 작게라도 도전하고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 존중해 마땅하다. 구멍가게에서 발로 뛰는 자영업자가 독방에서 훈수만 두는 명망가보다 훨씬 실존한다. 그런 사람들을 리스펙하고 멋지다고 생각한다. 하물며 큰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란! 나는 아직 그저 생각하는 미물일 뿐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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